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활발하게 불어난 것으로 중고차장기렌트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최근 9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6년 91만9천198대, 2011년 92만6천771대, 2013년 94만9천600대, 2019년 96만5천9대, 작년 106만7천72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5년 13만574대, 2018년 14만7천184대, 2015년 18만2천772대, 2018년 11만8천311대, 전년 17만1천652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3만3천320대의 수입차가 늘어난 반면, 수입차는 8천738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6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5만1천84대 불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1만6천795대 불었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4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80대부터 7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1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8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어났다.
